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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6일 제주동부서 유치장 향하는 모습 '포착'
머리카락에 가려져 명확한 얼굴은 안보여
회색 트레이닝복·슬리퍼… 가벼운 옷차림
늦어도 11일 송치 예정… 현장검증은 미정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6.06. 18: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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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이 조사를 받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는 모습. 송은범기자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해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에 대한 신상 공개 결정이 됐지만, 머리카락 때문에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

 고씨는 6일 오후 6시35분쯤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마친 뒤 30m 거리에 있는 유치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전날인 5일 제주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가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고씨는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고개를 푹 숙여 머리카락이 얼굴을 뒤덮으면서 명확한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는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유치장으로 향하던 고씨는 취재진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해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 남편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여)이 조사를 받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는 모습. 송은범기자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같은달 28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가는 등 도주 행각을 이어왔지만 지난 1일 충북 청주시의 거주지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4일 구속됐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핸드폰으로는 '니코틴 치사량', '살인도구' 등을 검색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고씨의 현장검증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고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제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송치는 늦어도 오는 11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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