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활용능력 전문성 인정해야"

"제주어 활용능력 전문성 인정해야"
도의회 문화누리포럼·문광위 5일 토론
소멸위기언어 대중화 등 보전 방안 제안
  • 입력 : 2019. 06.05(수) 18:2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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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와 의원연구모임 제주문화누리포럼은 5일 유네스코 소멸위기언어인 제주어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소멸위기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제주어 활용능력을 전문성으로 인정해 직업으로 연계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와 의원연구모임 제주문화누리포럼(대표 김용범)은 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 제주어 보전과 대중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순자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3차 제주어발전기본계획(2018~2022)에 따른 대중화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제주어발전기본계획은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분야별 추진 과제 실행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 계획이라며, 3개 분야·7개 추진과제·27개 세부과제에 5년간 97억6300만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김 전문연구위원에 따르면 3개 분야 중 제주어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 분야는 ▷제주어 특례 마련 ▷제주어표기법 개정 등 제주어 보전과 육성을 위한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제주어 보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분야는 ▷제주어 전문 교육 기관 운영 ▷제주어 교원 양성 ▷제주어대사전 편찬 등의 사업을 담고 있으며,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 분야는 ▷제주어 종합 누리집·웹사전 구축 ▷제주어 종합 상담실 운영 등 제주어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 강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든 우리가 지켜야 할 언어 유산으로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제주어 부흥을 위해 행정·교육·의회·언론·도민 사회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 실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지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커뮤니케이션팀 선임전문관은 '소멸위기 언어 보전의 의미와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토착어가 담아내는 가치와 함께 세계의 토착어 보존 활동을 소개했다.

 장 선임전문관은 이어 "제주어 활용능력이 자산이자 전문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직업으로도 연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제주어가 친근하고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와 미디어와의 접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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