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공동체 발전과 시대 변천 연계

[정한석의 하루를 시작하며] 공동체 발전과 시대 변천 연계
  • 입력 : 2019. 06.05(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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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의 공동체는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규모가 큰 공동체가 국가 공동체 내지 민족 공동체였다. 하지만 오늘날은 국제연합·다문화 사회 등 인류 공동체로 급변하는 시대다, 그런데 인류 공동체는 인간애(人間愛)를 바탕으로 인종·민족·국적의 차별 없이 인류 전체를 널리 사랑하여 세계 평화를 이루자는 인도주의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 공동체를 대표하는 가장 합리적이며 조직적인 공동체를 든다면 일반적인 견지에서 볼 때 국제연합(UN) 공동체를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인류 공동체의 부분 공동체인 개별 국가들의 발전은 국제연합의 국제법과 연계하여 수정·보완 운영하는 데서 기대될 수 있으며, 또한 개별 국가 공동체 내의 부분 공동체인 가정·지역사회 공동체들의 발전도 그 개별 국가의 국법과 후속 연계하여 수정·보완 운영할 때 기대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미는 언론매체를 통해 오늘날 한반도의 다음과 같은 실제의 '예'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즉, 남과 북이 북한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등 민족 공동체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및 상호 발전 방안을 협의 결정하자는 데 뜻을 함께 하고 국민들의 환영과 기대 속에서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선언을 채택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큰 성과를 이루었으며, 또 남북협력사업도 초보적 수준이지만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현지조사와 착공식 개최, 한강하구 공동조사 등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요 사업들(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연관되는 사업 등)이 국제법 위배로 제재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실적으로 더 이상 이행이 불가능함을 깨달을 수 있다. 이는 인류 공동체 구성원들이 한덩어리로 조화되어 차별·갈등·전쟁이 없는 세계 평화 속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각 개별 국가 공동체들이 국제연합의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고 이와 병행해서 국제연합 공동체 전체 개관, 역지 사지, 이해와 포용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시사하는 예라 하겠다.

세계 평화와 관련해서 어느 중앙지 기사, 즉 '지난 2018년 11월 1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개선문 일대에서 세계 1차대전 종전(終戰)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1918년 11월 11일 연합군은 독일의 항복 서명을 받으며 1700여 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4년간의 전쟁이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공포 대신 평화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하고, 1·2차 대전의 주요 원인으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부활'에 대해 경고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독일은 세계가 더 평화로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라는 대목이 떠오른다. 일본과 우리 대한민국도 역지 사지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이해, 상호 존중 등으로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에서 오늘날의 가정·국가 등 공동체 발전은 국제법과 국법에 각각 연계 운영할 때 기대될 수 있다. <정한석 전 초등학교 교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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