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유엔개발계획)와 SDSN(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시티넷(CityNet,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국제기구),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 등 지속가능발전에 매진해온 기구와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제주를 찾아 지속가능발전목표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오는 6월 18일부터 이틀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건강한 지구! 지역에서부터'를 주제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 CityNet 사무총장, 유럽 및 아시아 지방의회 및 지방정부 대표, 전국광역의회 의장 등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이다.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에 대한 17가지 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컨퍼런스는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채택된 17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의 실천 중요성에 대한 도민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내외 지방정부 및 UN SDGs 관계기관(UNOP) 간의 상호작용과 새로운 협력을 통한 SDGs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경험 및 도전, 우수 현지 실행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궁극적으로 지방정부가 앞장서 경제·사회·환경의 조화로운 균형 발전을 통한 'Leave no one behind'를 실현하고 '현세대와 미래 세대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최한다.

　컨퍼런스는 18일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회의, 국제세션 및 국내세션, 지방정부 국제교류세션, 제주의 밤 행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회식은 발레리 클리프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부국장의 기조연설 등으로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UN 및 시티넷 사무총장 등 주요 리더급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역차원의 역할과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선언문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국제세션은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일본교토부 사회적농업모델사업소에서 농복연계사업에 대한 우수사례 발표 등 해외 각 지역의 SDGs 실천을 위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세션은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좌장으로 양수길 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 대표의 주제발표와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밖에 전국 17개 시도 광역의회의장이 참여하는 세션을 통해 우리나라 지방정부 차원의 지속가능발전 이행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제주도와 자매·우호교류도시(18개)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SDGs 실천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제주의 밤 행사에는 각국 대표를 비롯한 모든 참여자가 모여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방정부차원에서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및 전문가들과 함께 인류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을 논의하는 최초의 장으로서 그 의미를 두고 있다"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개발 관점에서 제주의 문제점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와 제주형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가 세계의 지속가능발전을 선도하는 모범도시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