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위기 놓인 제주학생들 정신건강 위험

정서적 위기 놓인 제주학생들 정신건강 위험
올해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관심군' 학생 1418명
다양한 지원 정책 불구 최근 3년간 '관심군' 5%대
중학생 '자살위험군' 상대적 높아 세심한 관심 필요
  • 입력 : 2019. 06.03(월) 16:4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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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다양한 정서·행동발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심리 지원이 필요한 도내 '관심군' 학생은 최근 3년간(2017~2019) 매년 1300여명을 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5월 도내 초1·4, 중 1, 고 1 학생을 대상으로 '2019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한 결과 1418명(5.3%)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초등학생은 576명(4.3%), 중학생은 435명(6.9%), 고등학생은 407명(6.3%)이다. 2017년에는 1357명(5%), 2018년은 1496명(5.8%)으로 3년 연속 5% 정도의 학생들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의 자살위험척도를 살펴보기 위해 자살위기·시도 관련 문항을 합산해 파악한 결과 '자살위험군'은 올해 359명(중 211명, 고 14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71명(중 203명, 고 168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고등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보다 세심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은 '관심군'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개별상담과 검사 등 2차 조치인 심층평가를 진행중이다. 현재 36%가 이뤄졌지만 100% 완료 여부는 미지수다. 2017년 전문기관 2차 조치 현황은 학부모 미동의 등의 이유로 73%, 2018년은 81%에 그치며 일부 학생들은 심리 지원 사각지대에 머물렀다.

 도교육청은 향후 관심군 학생들이 심층평가 지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체제 강화를 비롯해 '자살면담지'를 활용한 3단계 자살위험군 학생 관리, 학교별 혼디거념팀 운영을 통한 관심군 학생별 지원 방안 협의, 교원 자살예방 연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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