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 레미콘 불법제조·폐기물 무단투기

추자도에 레미콘 불법제조·폐기물 무단투기
제주시, 추자도 건설업체 2곳 경찰에 고발
수십년간 불법 자행 불구 행정 묵인 구설수
  • 입력 : 2019. 05.29(수) 18:46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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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면 내 상대보전 지역에서 수십년간 레미콘 불법제조를 한 건설업체가 적발됐다.

제주 추자도내 건설업체가 수십년간 불법제조 및 무단투기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980년대부터 이어진 업체의 불법행위는 행정에서도 이미 알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9일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추자면 내 상대보전 지역에서 수십년 간 레미콘 불법제조와 폐기물 무단투기를 해온 건설업체 2개소에 고발조치와 행정처분(폐쇄명령과 조치명령)을 예고하고 지난 22일 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추자면 내 상대보전지역에서 폐수배출시설 설치와 비산먼지발생 사업신고 없이 레미콘을 제조하고 레미콘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을 해당 부지와 인근에 무단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단투기된 폐기물.



 또 해당 업체의 불법행위는 신양항이 개발되던 1980년대부터 계속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며 그동안 행정에서 묵인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고희범 제주시장은 "이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추자도의 지역 형평상 어쩔 수 없이 행정에서 어느 정도 묵인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법행위를 장기간 묵인해왔다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행정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시는 내달 1일부로 레미콘 생산을 전면 중단시키고 현재 시공 중인 공사는 31일까지 현장을 마무리하도록 안내했으며 레미콘 제조회사가 불법 투기한 폐기물은 현재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추자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레미콘 해상운반 및 공급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레미콘 제조업체가 추자 지역 내 레미콘 공장입지가 가능한 지역을 확보하는 대로 적법 절차를 거쳐 레미콘 공장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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