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목 어깨 주변 통증 치료

[이방훈의 건강&생활] 목 어깨 주변 통증 치료
  • 입력 : 2019. 05.29(수)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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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환자분이 자고 나서 목을 움직일 수 없고 어깨 통증이 심하다고 내원하였다. 평소에 목 어깨가 아파서 지압과 마사지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목 어깨 주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대표 질환으로는 근막통증증후군, 목 디스크, 오십견 등이 있다. 보통 아픈 부위에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통증의 근본 원인이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진단은 엉뚱한 치료로 이어져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고, 경제적 손실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첫째,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막' 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으로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근육의 과도한 사용, 외상 등에 의해 근육 자체에 대한 산소 공급 장애 등에 의해 근막이 짧아지고 뭉치면서 통증이 생기고, 이 통증이 다른 곳으로 퍼지게 된다. 자세히 근육을 만져 보면 딱딱하게 만져지는 부위가 있는데 누르면 심한 통증이 생기고, 주변 다른 부위로 전이통이 생긴다. 이것을 '통증유발점'이라 부른다. 뒷목, 어깨부위, 등, 허리 근육에 자주 발생 하는데, 심하면 두통, 눈 주위 통증, 귀 울림,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팔이나 손이 저려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일자목 혹은 거북목 증후군이 많다. 컴퓨터, 독서, 운전하는 자세를 옆에서 보면, 등은 의자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있고, 어깨는 앞으로 구부정하게, 머리는 앞으로 쑥 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장시간 이런 자세를 취하면, 뒷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계속 긴장해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통증유발점'이 생기게 된다. 예방과 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통증 유발점을 엄지손가락으로 10여초 지그시 눌렀다가 떼는 것을 반복한다. 앉은 자세에서 가슴을 펴고 양팔을 벌려서 날개 뼈를 지그시 5초정도 모아주는 '날개 뼈 모으기 운동'을 한다. 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혹은 통증유발점에 주사 요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계속 자세가 나쁘면 재발이 잘 된다.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디스크가 이탈하여 경추 신경을 자극 혹은 압박하여 통증 및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 움직임과 무관하게 목부터 어깨, 팔, 손가락까지 통증 및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목을 뒤로 젖히면 손 저림과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신경 마비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는데 특히, 경추 견인 치료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 등 연부조직이 점진적으로 굳어지면서 통증 및 운동 범위의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당뇨, 갑상선질환, 폐경, 외상, 과도한 사용 등과 관련성이 있다. 어깨 움직임에 따라서 어깨에서 위팔까지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 운동 범위의 제한이 있다. 꾸준한 약물과 물리치료, 과도한 어깨관절 사용을 금하면 완치 될 수 있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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