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제주 고교생들... "주입식·수동적 교육 싫어요"

요망진 제주 고교생들... "주입식·수동적 교육 싫어요"
28일 이석문 교육감-도내 고교생 대화 한마당 열려
"자신의 주관 정립할 수 있도록 수업·평가 개선돼야"
"다양한 꿈 키울 수 있는 폭넓은 동아리활동 지원도"
학생생활규정 개정, 자치능력 향상 등 다양한 의견 쏟아져
  • 입력 : 2019. 05.28(화) 18:4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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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하워드 존슨 제주호텔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고등학교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등학생들과 대화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대표해 참석한 고등학생 30명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의 대화를 통해 민주적이며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강희만기자

4차산업혁명시대, 도내 고등학들은 더이상 주입식·수동적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능동적·주체적으로 수업과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의 변화를 원했다. 무엇보다 저마다의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체험형 진로교육과 학교동아리 활성화 지원도 요구했다.

 28일 하워드 존슨 제주호텔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고등학교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고등학생들과 대화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대표해 참석한 고등학생 30명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의 대화를 통해 민주적이며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두발, 교복 등 학생생활규정 개정부터 수업·평가방법 개선과 진로교육 및 동아리 활성화, 학생자치능력 신장 등을 위한 개선방안들이 쏟아졌다.

 고유빈(사대부고) 학생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 주입식 교육에 집중하고 있고, 도를 지나친 주입식 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올바른 삶의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자신의 주관을 정립할 능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논술형 평가 등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호(제주제일고) 학생도 수업 및 평가 방식 변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군은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지만 아직도 학교라는 공간은 배우는 과정보다 정답 찾기,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 교육에 익숙해져 있다"며 학교교육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이외에 학생들은 입시에 치중돼 제한받고 있는 동아리 활동이 보다 실효성 있고 진로선택에도 도움될 수 있는 방향으로 폭넓고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랐다. 또 두발·교복 규제 등 학교규정 관련 학생들의 자율권 확보도 요구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교 문화 변화를 바라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여러분의 노력도 필요하다. 부모, 교사, 사회의 인식 장벽을 넘어서야겠지만 힘을 모아주면 조금씩 진전시키겠다. 거대한 장벽을 여러분과 함께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학생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정책에 반영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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