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국방부 차관.
국방부 출신 일반직으로 첫 차관에 임명된 박재민(52) 국방부 차관이 제주가 고향인 것으로 알려져 강정마을 갈등 해결 등 제주현안에 대해 어떤 의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문재인 정부 두번째 국방부 차관으로 취임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부친 박영신씨는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출신으로 오현고와 대학을 졸업한 후 부산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 부친이 박선홍 전남녕고교장과는 형제이며 고인이 된 박행신 전제주대교수와는 4촌, 박승봉 전제주시부시장과는 6촌 형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리 출신 박씨 친인척들이 제주지역 신문에 취임 축하광고를 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부시장은 "박 차관이 어릴 때 제주에 많은 거주했다"면서 "제주에도 애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차관이 제주해군기지에 따른 강정마을 갈등 해결과 제주4.3에 대한 국방부차원의 해결방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 차관은 서울 영동고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36회) 출신으로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 예산편성담당관, 군사시설기획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박 차관은 국방예산·조직 등 핵심업무를 두루 한 관료로 비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무기체계 전력을 담당하는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지냈고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이 차관에 임명된 첫 사례이다.
박 차관은 "국방부 내부에서 차관을 승진시킨 뜻은 국방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방 문민화를 완수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