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평균의 7.1배 배송비 '폭탄'

제주 전국평균의 7.1배 배송비 '폭탄'
제주도·한국소비자원, 특수배송비 공동 실태조사 결과
여성티셔츠·네일팁은 특수배송비가 판매가격보다 높아
  • 입력 : 2019. 05.27(월) 10:2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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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포함해 도서지역의 평균 배송비가 전국 평균의 7.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전국 주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제주도민 등 도서지역 주민에게 과도하게 책정되고 있는 특수배송비 적정 산정 및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택배사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 등에서 부과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로 전국 주요 도서지역(제주도, 연평도, 울릉도, 흑산도, 완도, 욕지도, 선유도) 및 912개 제품을 선정해 올해 2월 18일부터 4월말까지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특수배송비 고지실태는 상품정보 제공 단계가 78.1%로 가장 많았지만 대금 결제 전까지 특수배송비 부담을 소비자가 알지 못하는 경우가 21.9%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912개 제품 가운데 특수배송비를 요구하는 경우는 46.6%였으며, 제주지역의 평균 특수배송비는 3903원(선유도 5129원, 흑산도 5063원, 연평·울릉·욕지도 5052원)이었다. 동일지역·동일제품 배송 시에도 판매사업자에 따라 배송비용이 최대 2.3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올 6월 말쯤 적정 추가배송비 산정을 위한 세미나를 한국소비자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생활물류 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및 택배 업체별 특수배송비 요금을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조사해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고, 온라인 쇼핑·택배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손영준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동일한 제품·구간·쇼핑몰일지라도 입점업체에 따라 제각각으로 나타났다"며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수배송비에 대한 합리적 청구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건의를 비롯해 특수배송비에 대한 가격정보 등을 정기적으로 공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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