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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확의 기쁨보다 시름에 빠진 마늘농가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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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재배 농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한창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이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농촌의 인건비는 해마다 오르는 반면 마늘가격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지난 23일 대정농협 유통센터에서 올해 첫 실시된 마늘 수매현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올해산 제주마늘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당 3000원으로 결정된 상태입니다. 농민들의 얼굴에는 수확의 기쁨보다는 적정 수매가를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역력했습니다. 올해산 마늘이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민들의 속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8000㏊로 전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5월 하순부터 본격 수확되는 마늘 생산예상량은 최대 36만t 이상으로 평년 대비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지역은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평년에 비해 6만t 정도 과잉생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때문에 1년 동안 힘들게 농사를 지은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산지인 올해 대정지역 마늘은 지난해보다 구의 크기 등 작황이 좋은 편입니다. 작황만큼 마늘 수매단가도 높으면 좋겠지만 현재 시장상황은 좋지 않아 포전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정농협은 계약재배물량 110% 외에 130%까지 추가수매를 통해 계약재배 농가들의 시름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30년째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문성두씨(61·일과리)는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늘농사는 하늘에 운명을 맡겨야 된다. 사람의 능력은 20~30%에 지나지 않는다"고 농사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제주마늘의 북한 지원을 건의한 바 있다면서 유통대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정부는 과잉생산이 우려됨에 따라 마늘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과잉물량의 일부는 수매 비축을 비롯 산지출하 정지 등을 통한 가격하락 방지에 나섰습니다. 알다시피 마늘은 그 어느 작물보다도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파종에서부터 비닐 멀칭씌우기, 수확 후 건조, 줄기 절단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마늘농가가 해마다 인력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마늘을 수확하는만큼 이들의 근심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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