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단기적 도입 목표 하향 조정

제주도 전기차 단기적 도입 목표 하향 조정
도의회 농수축경제위 22일 'CFI 2030' 수정계획 보고
2020년 13만5000대→4만대·2030년 37만7000대 유지
  • 입력 : 2019. 05.22(수) 17:5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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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섬 2030'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 중인 제주도가 전기차 보급 목표를 단기적으로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22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도 미래전략국과 현안 업무 공유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에너지 자립도 실행을 위한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 수정계획 도민 토론회'에 앞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한 수정 보완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전기차 대비 제주도의 전기차 비중은 2012년 20.7%(178대)에서 2016년에는 51.9%(2369대)까지 증가했지만 2016년 이후 타 지자체의 보급이 늘면서 2017년에는 36.7%(9206대)로 비중이 감소했다. 용역진은 최근 들어 지자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단기적으로는 보조금에 의존해 도입이 이뤄져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타 지자체의 관심 증가가 제주도의 전기차 도입 목표 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용역진은 전기차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인프라가 구축되는 2023년 이후부터 전기차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2022년 이전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수정안에서는 2022년까지는 보조금에 의존하는 시장이 유지되고, 이후 시장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정 보완 용역에서는 제주도 전기차 도입 목표를 2020년에는 13만5000대→4만대로 대폭 감소 조정됐지만, 2025년에는 20만9000대→22만7000대로 상향하고, 2030년에는 종전과 같은 37만700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충전기도 2020년 2만6000기→2만2000기, 2025년 6만1000기→5만9000기, 2030년 7만5000기→7만6000기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대형차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3년 이후 대형화물차를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차(FCEV)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2030년쯤 내륙에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 버스 및 소형화물차 등으로 확산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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