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A형 간염! 개인 수칙으로 예방 가능하다

[열린마당] A형 간염! 개인 수칙으로 예방 가능하다
  • 입력 : 2019. 05.20(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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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A형 간염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전국적으로 4200건 이상의 A형간염 신고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미 작년 한 해 동안 신고 됐던 2436건을 초과했다. 제주도민에 있어서도 총 16건이 발생해,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 된 3건에 비해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발생사례의 연령층의 대부분이 면역이 떨어지는 영유아나 노인이 아니라, 30~40대 성인인 점이 특이하다. 이는 1970~80년을 지나면서 경제적 발전에 힘입어 위생 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 이전에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아동기를 보냈던 세대들은 대부분 가볍게 A형간염을 앓고 지나가면서 평생 지속되는 항체를 갖게 됐다. 그러나 위생 및 생활 환경이 개선되면서 소아기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없으면서 항체를 형성하지 못한 현재의 30~40대가 A형 간염 바이러스의 취약 계층이 된 것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식품이나 식수로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오며, 아동기에 감염이 될 경우 거의 대부분 후유증이 없이 나으면서 평생면역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을 확보하고, 평소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A형간염의 예방접종은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12~23개월의 모든 소아는 필수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도록 돼 있다. 이에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일부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도민 중 30-40대 연령층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한 다음, 음성이 나오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A형간염은 성인에 발생할수록 대부분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중증도가 심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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