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출

제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검출
지난달 29일 중국 산둥성 입국 여행객 휴대품서 확인
농식품부-제주도 검역 강화..ASF지역 여행 자제 당부
  • 입력 : 2019. 05.17(금) 10:2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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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휴대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전자가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산둥성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들어온 여행객의 소시지에서 ASF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확인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바이러스의 유전형과 같은 'Ⅱ형'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ASF가 100여 차례 발병하고, 주변국인 베트남·몽골·캄보디아·홍콩에까지 번지자 국경 검역을 강화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도 최근 해외여행객의 관광성수기를 맞아 아프리카 돼지열병 위험경로를 분석해 해외여행객과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집중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ASF 발생 국가에서 제조·생산된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포함 제품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올 경우 최대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농식품부는 "돼지 사육 농가와 축산 관계자는 ASF 발생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을 방문하지 말아 달라"며 "돼지에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지 말고, 부득이 줄 경우 80도에서 30분 이상 열처리를 하는 등 행동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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