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호의 현장시선]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사다리 '조달청 벤처나라'

[박양호의 현장시선] 창업·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사다리 '조달청 벤처나라'
  • 입력 : 2019. 05.17(금)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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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경기가 다소 침체되었다는 소식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현재 세계경제가 불황이고,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샌드위치 여건과 유가급등, 반도체·석유화학제품 가격하락 등으로 무엇보다 대기업이 흔들리는 부분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것 같다.

이렇게 대기업이 휘청거릴 때 이런 틈새를 메워 줄 강력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낀다. 올해 수출중소기업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만1020개사로 수출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수출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2.6%로 독일 9.7%, 미국 5.2%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비중과 규모가 아직도 많이 낮다고 한다.

그동안 중소기업 육성과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을 비롯해 국가기관들이 수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벤처기업의 기술혁신 신제품은 공공기관에서부터 구매를 꺼려하는 경향이 많고, 판로 개척의 어려움으로 시장진입이 오래 걸려 결국 혁신기술은 도태되거나 해외 유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조달청은 현재 기술혁신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벤처나라 및 기술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위해 국가차원에서 '19년도 정부혁신 6대 역점 추진분야로 '혁신적 공공구매 조달'이 선정되고 '창업·벤처기업 상품 구매실적' 등을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며 국무조정실에서도 구매해줄 것을 각 기관에 권고한 바 있다.

벤처나라는 초기 공공조달시장 진입이 어려운 창업·벤처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전용 쇼핑몰이며, 벤처나라를 통해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MAS(다수공급자계약), 우수조달물품시장 으로 진입을 돕고 국내 수요기관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 마켓팅 등을 지원한다.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공공테스트베드사업)은 기술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혁신 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수요기관에 사용하게 하고, 그 결과를 기업이 피드백함으로써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금년에는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과 국민생활문제 및 미세먼지 저감분야에서 시범구매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신성장 산업으로 대상제품의 범위를 확대해 정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지방조달청은 도내 여러 업체들과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 지원을 협의 중에 있다. 장기적으로 청년 및 주부 등 도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벤처나라(http:// venture.g2b.go.kr)가 희망의 사다리로 기억되길 소망해 본다. 또 먼훗날 도내 우수한 기술혁신제품들이 많이 탄생하고, 조달청 '벤처나라 및 혁신시제품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더욱 성장하여 많은 이윤이 창출되고, 이를 통해 고용이 늘어나고 또다시 신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등 제주도의 경제가 지금보다 화려하고 눈부신 유채꽃처럼, 달콤하고 풍성한 감귤처럼 결실을 맺어가길 응원하고 기대한다.

<박양호 제주지방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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