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희귀식물 비자란 복원 성공

멸종위기 희귀식물 비자란 복원 성공
  • 입력 : 2019. 05.15(수) 18:31
  • 이윤형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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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남획과 서식지 환경 변화 등으로 사라질뻔한 희귀식물 비자란이 자생지 복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원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15일 국가 희귀식물 비자란 복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란은 난초과(Orchid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오래된 나무에 붙어 자라며 제주도 지역에 매우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기후변화, 지속적인 산림이용에 따른 서식지 환경 변화 등으로 야생에서 개체수가 급감하여 산림청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따라 지난 2015년부터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비자란 자생지 복원을 위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증식 개체들의 야생 도입 후 5년 생존율이 70% 이상임을 확인하는 등 성공적 복원으로 이어졌다. 특히, 생존 개체 개화율이 68% 이상으로 확인돼 자생력을 확보한 개체군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희귀식물에 대해 다양한 지역으로 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라산연구부와 우리나라 희귀 착생(나무에 붙어 자라는 형태) 난초과 식물 복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비자란을 포함 나도풍란, 금자란, 탐라란 복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유미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뻔한 희귀식물 비자란이 다시 복원됨으로써 국가생물주권 확보와 한반도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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