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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실버세대] (5)모다들엉 여행사
실버세대가 의기투합해 만든 특별한 여행사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19. 05.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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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모다들엉 여행사에서 사업단 팀장을 맡은 홍영민씨와 국내여행안내사로 근무하는 이경희, 강경민씨, 제주시니어클럽 김효의 실장.

국내여행안내사 14명 모두 60대
"노인 특화 전문여행사로의 꿈"



제주시 노형동 원불교 신제주교당 인근 골목을 끼고 들어가다보면 그동안 제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여행사를 만날 수 있다. 모다들엉 여행사.

사무실에 들어가니 머리가 희끗한 직원 2명이 방긋 웃는 얼굴로 낯선 손님을 맞았다. 이경희(65)씨와 강경민(62)씨는 모다들엉 여행사가 문을 연 지난해 10월부터 이 곳에서 국내여행안내사 일을 하고 있다.

모다들엉 여행사에는 매니저를 제외하면 이씨와 강씨를 포함해 모두 14명의 국내여행안내사가 근무하는 데 이들 모두 이씨와 강씨처럼 머리가 희끗한 60대 장년들이다.

'실버세대'로만 구성된 여행사가 생긴 것은 제주에 처음 있는 일이다.

모다들엉 여행사는 제주시니어클럽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취업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지난 2017년 전국을 대상으로 센터에서 진행할 교육 사업을 공모했는데 당시 제주시니어클럽은 국내여행안내사 교육 과정을 제안했다. 그리고 경쟁 끝에 당당히 노인취업교육센터 10개 교육 사업 중 하나에 국내여행안내사 교육이 선정됐다.

김효의 제주시니어클럽 실장은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1회성 일자리가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게 전문성과 장기성이 담보된 일자리"라면서 "국내여행안내사 직종은 그런 점에서 적합하다고 생각해 공모에 도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실장은 "단체관광이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관광객을 전세버스에 한 데 태우고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고 먹거리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수가 많은) 20~30대가 선호하는 쪽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노인 특화 여행사를 설립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의욕은 충분했지만 여행사를 꾸려나가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구성원 모두가 알고 있었다. 강씨와 이씨 등은 노인취업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들으며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딴 뒤에도 곧바로 여행사 일에 뛰어들지 않고 1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이씨와 강씨는 "자격증을 취득한 뒤 약 1년 간은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여행안내사 실습 등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씨와 강씨는 지난 4월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달 8일부터 10일까지 충남의 한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인솔해 도내 관광지를 안내하고 여행단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생안전관리자'역할을 맡는 것으로 여행안내사로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초등학교와 공기업에서 퇴직한 이씨와 강씨가 근 몇년 만에 제2의 직장에서 자기의 이름을 건 일에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이씨와 강씨는 일을 마치고 나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씨는 "전에 일하던 직장 생활은 정적이었는 데 지금 하는 일은 온몸을 움직이고, 사람들을 만나는 등 동적인 일이라 삶에 활기가 돈다"고 했고, 이씨는 "목발을 짚은 학생과 함께 새별오름을 오른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첫 일이라 힘들긴 했지만 무사히 마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남은 바람은 모다들엉 여행사가 하루 빨리 자리 잡아 노인 특화 전문여행사로 널리 알려지는 것이다. 강씨는 "안내사들 모두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문을 연지 얼마 안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주도도 이런 일자리를 적극 홍보해 많은 장년층이 우리들처럼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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