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그루 출판사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로상

제주 한그루 출판사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로상
수상작 제주어 동시 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김영훈 대표 "제주의 이야기 더 좋은 책으로 만드는 데 힘쓸 것"
  • 입력 : 2019. 05.14(화) 09:4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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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출판사 김영훈 대표.

수상 도서인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제주 한그루출판사가 지난 9~12일 전북 고창에서 열린 제3회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제주어 동시 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김정희 글, 달과 그림)로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지역출판잡지연대가 주최하는 한국지역도서전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출판인들이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출판문화의 장이다.

천인독자상은 '1000명의 독자가 마음과 상금을 모아 지역의 좋은 출판물을 격려하는 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12일까지 접수한 전국 지역 책 39종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모인 7명의 심사위원이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저작물을 우선으로 하되 참신한 기획력과 건강한 대중성을 확보한 작품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마산을 배경으로 한 '도시의 얼굴들'(허정도, 知와you)에게 돌아갔고 공로상은 '청정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와 '스무 살 도망자'(김담연, 전라도닷컴)가 받았다.

심사위원장 고재종 시인은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에 대해 "동시작가가 제주어로 제주바다와 제주 살림살이를 주제로 한 동시를 쓰고 거기에 표준말로 다시 번역한 뒤, 미술가가 사라져가는 제주 생활문화상을 그림으로 그려낸 아주 멋드러진 책"이라며 "지역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11일 시상식에서 한그루출판사 김영훈 대표는 "지역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그것을 전하는 일은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이 아름다운 책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이야기를 더 좋은 책으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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