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도로 공사 시설… 주민들 불편

방치된 도로 공사 시설… 주민들 불편
삼양-신촌 잇는 구간 도로공사 완공 2년 늦춰져
방치된 하수도 시설 등 지역주민들 불편 초래
  • 입력 : 2019. 05.13(월) 17:07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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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삼양-신촌을 잇는 도로 공사가 예산 부족 문제로 2년 넘게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석기자

제주시 삼양-신촌을 잇는 도로 공사가 예산 부족 문제로 2년 넘게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제주시 삼양1동에 위치한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에는 '늦어도 2018년 6월에는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문구가 적혀진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공사현장에는 하수도 시설, 자갈 등이 덩그러니 방치돼 있었고, 공사를 실시하는 인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제주시 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구간은 지난 1998년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삼양-신촌을 잇는 중로2-5-10호선(구간 1440m·왕복 2차로) 공사다. 지역주민 불편 해소 및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2016년 6월 총 사업비 64여억원(공사 36억원·보상 28억원)을 투입해 착공,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됐다.

 그러나 예산 부족 문제로 공사가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예정 준공보다 2년 넘게 늦어진 2020년 말쯤 완공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만난 주민 박모(65)씨는 "3년 전쯤 시작된 공사가 아직까지 완공이 안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협소한 도로를 공사한답시고 방치만 해서 밭일을 하러 갈때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60)씨는 "이 구간 도로를 들어가려다 멀리서 오는 차가 보이면 차를 세워두고 기다렸다가 진입해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도로도 바닥이 다 깨져 운전하다 타이어가 찢어진 적도 있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해당 지역구인 안창남 제주도의원은 "해당 도로 공사 사업은 예산 부족의 문제도 있지만 사업자 압류 등의 문제도 있어 늦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 부족시 추경예산으로 편성해 진행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더 나은 대안을 (제주시청과 함께)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 공사는 예산 부족·사업자 문제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지연됐다"며 "최근 예산 확보를 마쳤으며 늦어도 2020년 말까지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내에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된 도로는 총 44개 구간이다. 이 중 17개 구간은 공사를 진행, 이외 나머지 구간은 보상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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