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박물관 탐방

그리스신화박물관 탐방
제주의 테마박물관 그리스신화박물관을 찾아서
  • 입력 : 2019. 05.13(월) 13:26
  • 김장환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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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권그리스박물관장

전선권그리스박물관장

제우스와 형제.자손들로 이루어진 올림포스 12신 앞에서 포즈를 취한 전선권박물관장

제주도는 국·공립, 대학을 비롯 사립 박물관이 많은 박물관 천국이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재미와 실속을 챙기기 위해서는 박물관 몇 곳을 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도에는 약 100여개의 달하는 테마 박물관이 있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게 많은 박물관이 있게 된 것은 아마도 제주도를 특색 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고안된 관광정책의 일환인 것으로 짐작된다. (사)제주도박물관협의회 회장인 전선권 그리스신화박물관장을 최근 만나, 제주도 박물관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전국조직인 한국박물관협회는 800여개 회원사에 16개의 지역협의회를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박물관이 많은 것은 틀림이 없다. 제주지역경제에서 관광업이 점유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주도민으로서는 친절도 몸에 배어야 하겠지만, 제주지역의 관광명소에 대해 보다 많이 알아두는 것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간단한 설명이라도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

평화로를 차량으로 달리다 보면 그리스신화박물관 간판을 볼 수 있는데 필자도 동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제주도에 온지 몇 년이 지나서였으며, 구라파 여행을 가기 전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전시물이 있을지 궁금해 하는데, 그리스는 서양의 문학, 철학, 건축, 미술 등 유럽문명이 시작되고, 꽃을 피웠던 곳으로서, 유럽을 이해하려면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내려오는 세대를 넘나드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그리스신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선권관장은 “그리스신화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세계 최초로서 그리스는 서양문화의 뿌리로서 2,500여 년 전 종교, 철학, 정치 등이 번성하였으며, 신을 인간화하는 인본주의발달의 효시가 되었고, 지금은 제주 국제학교학생들이 학기별로 단체관람을 하며 서양역사를 공부하는 공간으로 활용도 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신화박물관은 외양보다는 안으로 들어가야 진수를 볼 수 있는데,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조각과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관객의 흥미를 갖게 하는 별자리를 통해 자신의 별자리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또 관람 후반에 가면 트릭아이라는 별도의 관람 장소가 있는데, 입구에서 앱을 깔아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을 촬영해 볼 수 있다.

한편, 그리스 남단에 있는 신화의 섬 크레타는 제주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한다. 2013.10 탐라문화제에서 소개된 ‘신화의 섬 크레타, 탐라에 오다’에서 소개한 자료를 보면 각기 자국 남단에 위치한 큰 섬으로 고난으로 점철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여신과 뱀에 관한 신화가 유사하다. 한편,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에서 크레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문호로서 ‘영혼의 자서전’,‘그리스인 조르바’ 등등의 작가인 카잔자키스는 제주출신의 소설가로 ‘변방에 우짖는 새’,‘순이 삼촌’을 쓴 소설가 현기영과도 비교된다고 말한다.

그리스신화박물관 참관을 통해 서구문화의 뿌리를 찾아보는 것은 세계역사를 복습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세계올림픽이 유럽문명과 민주주의의 요람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왜 시작되었는지를 가늠해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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