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당신의 '생명의 문'은 안전하신가요?

[열린마당] 당신의 '생명의 문'은 안전하신가요?
  • 입력 : 2019. 05.09(목)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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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형화재에 대한 소식을 뉴스에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다수의 사람들은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생길까?', '지금까지 괜찮았는데?'라는 생각을 더 많이 갖고 있다.

이러한 안전의식을 바꾸기 위해 소방서에서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만들고, 화재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전국의 특정소방대상물 55만4000개동에 대해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화재안전특별조사를 하다보면 불법증축으로 인해 피난통로가 폐쇄돼 있거나, 방화구획의 훼손, 피난계단과 대피통로가 확보 되지 않은 대상물이 많아 유사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많다. 이에 건축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점검에 임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크다.

의외로 많은 현장에서는 비상구를 크게 중요시 생각하지 않고, 영업장의 편의성을 위해 비상구 앞에 불법증축을 해 통로를 막거나 물건을 적치해둬 사용이 어려운 곳이 많다. 불법 증축에 막혀버린 비상계단 그리고 사라져버린 '생명의 문'은 화재 시 갈 곳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행위가 타인의 생명과도 직결된 행위임을 인지해야 하며 항시 사용자와 이용객을 위한 퇴로가 잘 확보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국가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고 있으나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시민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노력을 통한 화재안전의식을 개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물 관계인은 '내 것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화재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 화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강지현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방시설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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