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제주 방문 비율 갈수록 추락

방한 외국인 제주 방문 비율 갈수록 추락
2018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2016년 20.2%서 지난해 8.5% 급락
외국인 씀씀이 줄고 지출 대기업 집중
  • 입력 : 2019. 05.08(수) 16:2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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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제주 방문 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만64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8일 발표한 '2018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5%(중복 응답)가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서울(79.4%), 경기(14.9%), 부산(14.7%), 강원(9.7%)에 이어 방문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 비율은 2016년 20.2%에서 2017년 10.8%, 지난해 8.5%로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35만명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122만4832명에 그쳤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언어 소통에 가장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언어 소통 과정에서 만족했다고 응답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58%로 전년보다 13.3%포인트 감소했다. 여행경비와 관광지 안내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전년대비 각각 10%포인트와 4.8%포인트 감소한 71.2%와 81.%를 기록했고, 관광지로서의 매력도도 2%포인트 줄어든 89.7%를 나타냈다. 제주도가 지난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했지만 대중 교통 만족도는 오히려 1.5%포인트 하락한 83.6%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전년 1695.7달러보다 116.9달러 감소한 1578.8달러로 집계됐으며, 주요 쇼핑 장소로 53.7%가 시내면세점을, 37.6%가 공항 면세점을 28.5%가 대형마트를 꼽아 외국인 지출 대다수 대기업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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