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진상규명 앞장 제주4·3연구소 서른 돌

4·3진상규명 앞장 제주4·3연구소 서른 돌
5월 10일 창립 30주년 기념식… 강창일·현기영 등 좌담
  • 입력 : 2019. 05.08(수) 13:5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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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에 앞장서온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가 서른 돌을 맞았다. 4·3연구소는 이달 10일 오후 5시 제주시 서사로 아스타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어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1989년 5월 10일 문을 연 4·3연구소는 오랜 기간 금기의 역사였던 4·3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창립 첫 해 4·3 관련 최초의 증언채록집인 '이제사 말햄수다' 1~2권을 시작으로 구술채록, 역사기행, 자료 발굴, 국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려왔다.

이들은 해방공간과 4·3 당시의 제주사회를 알 수 있는 '제주신보' 자료를 발굴하고 주한미군사령부 정보참모부의 정보보고서를 토대로 한 '제주4·3자료집1-미군정보고서'와 미국무성 한국 관련 문서들 중에서 제주도 관련 부분을 추려낸 '제주4·3자료집Ⅱ-미국무성 한국관계 문서' 등을 편역해 4·3 연구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1992년 4월 4·3의 참상을 보여주며 전국적으로 4·3 진상규명운동의 기폭제가 된 제주시 구좌읍 다랑쉬굴 유해 11구를 발견했다. 4·3연구소는 그 뒤 제주시 화북천과 별도봉, 제주국제공항 등 학살터에 대한 유해발굴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4·3연구소 초대 소장인 현기영 작가, 소장과 이사장을 지낸 강창일 국회의원, 김창후 전 소장 등이 특별좌담을 한다. 30년 전 4·3연구소 창립 배경에 얽힌 이야기와 향후 과제를 풀어낼 예정이다. 공로패·감사패·우수회원패 전달과 민중가수 최상돈의 노래 공연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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