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초등학교 텃밭의 최고 인기 작물은 토마토·상추·옥수수이며, 학생들이 텃밭을 가꾸면서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최윤식)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내 13개 초등학교 텃밭에 식재할 토마토와 오이고추, 가치, 상추, 노각 등 모종 6000여개를 공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월 제주시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해 참여한 11개 학교와 신규 2개 학교를 포함해 총 1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도시농업 전문 지도사가 매월 1회 이상 이들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작물 정식, 생육관리, 식물에 대한 이해 교육, 수확한 농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먹거리와 연계한 실습 등 텃밭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9월에는 배추와 브로콜리 등 겨울철 채소 모종을 공급하고 사업 완료 후에는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도시형 텃밭 생활원예 프로그램 운영 결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의 사업내용 만족도는 97%, 학생들의 기대감은 91.4%로 아주 높았다. 텃밭 작물 중에서는 토마토와 상추, 옥수수가 생장과정을 관찰하고 수확 후 바로 먹을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작물로 꼽혔다.

　교사들은 텃밭사업이 학생들에게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생명존중 및 책임의식 함양 등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은 텃밭 가꾸기가 기다려지고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텃밭을 가꾸고 나서 농업농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한 비율도 82.9%였으며, 85.8%는 텃밭을 가꾸고 난 뒤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먹으려 노력한다고 답해 식습관 변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텃밭사업의 어려움으로는 병해충 방제(48%)를 1순위로 답해 친환경재배를 선호했다.

　김효진 제주농기센터 농촌지도사는 "학교 텃밭에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기르는 과정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