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풍광은 죽고 돈만 활개"… 제주 우도 시인의 탄식

"우도 풍광은 죽고 돈만 활개"… 제주 우도 시인의 탄식
우도 특보 지낸 강영수씨 시집 '해녀는 울지 않는다' 발간
  • 입력 : 2019. 05.07(화) 13:3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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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태생으로 제주도 도서(우도)지역 특별보좌관을 지낸 강영수(사진)씨가 최근 시집 '해녀는 울지 않는다'(도서출판미라클)를 냈다.

강씨는 그동안 수필집 '내 아내는 해녀입니다', '바다에서 삶을 캐는 해녀'와 시집 '해녀의 몸에선', '여자일 때 해녀일 때' 등 우도와 해녀를 소재로 여러 권의 창작집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 역시 '해녀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채워졌다. 우도와 해녀를 노래한 시편에 이어 소멸 현상을 겪고 있다는 '우도 해녀들의 말'을 채집해 실었다.

시집 말미에 담긴 해설 형식의 산문 '요즘 내 고향 우도는'에는 급변하는 고향의 풍경에 대한 그의 안타까운 시선이 배어난다. 그는 "어느새 풍광은 죽고 돈만 활개 친다. 난뎃사람들은 돈 벌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우도 사람들은 살 곳도, 죽어 묻힐 곳도 우도다"라며 "삶의 터전인 우도가 돈 때문에 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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