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면세점 웃고, 공기업 울고

대기업 면세점 웃고, 공기업 울고
올해 1분기 도내 시내·지정면세점 매출 집계 결과
신라 36%·롯데 58% 증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제주관광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 매출 동반 하락
  • 입력 : 2019. 05.01(수) 18:0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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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공기업 면세점의 매출은 하락하는 등 면세업계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일 관세청이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시내면세점인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각각 2629억원과 2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58%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두 대기업 시내면세점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대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이 급증한 이유로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 중국에 내다 파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대량 구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제주관광공사(이하 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등 두 공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은 울상을 지었다.

 제주국제공항에 입점한 JDC 지정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1175억원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JTO지정면세점은 지난해 1분기 때 보다 6% 줄어든 8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 JTO 시내면세점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JTO 시내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한 48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했다. JTO 시내면세점은 그동안의 계속된 매출 신장세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관광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와 판매·관리비용에 대한 지출이 더 많아 오히려 적자를 보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올해 1분기에는 매출까지 하락하며 흑자 경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한편 시내 면세점은 해외로 출국하는 내·외국인이, 지정면세점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에서 국내 다른 지역으로 가는 내·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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