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습니다"… 알고보니 '랜섬웨어'메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알고보니 '랜섬웨어'메일
저작권부터 입사지원까지… 갈수록 지능화
PC 마비 시키고 복구 조건으로 금품 요구
  • 입력 : 2019. 05.01(수) 14:5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최근 저작권법 위반과 입사지원서 등 다양한 형태로 랜섬웨어가 포함된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고모(35)씨는 사무실로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했더니 '안녕하세요. 김나은이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메일을 클릭해 본문을 확인해보니 '전 직장에서 3년 동안 일한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있었고, 'eeg' 압축파일이 첨부돼 있었다. 고씨는 혹하는 마음에 파일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주변을 통해 '랜섬웨어'메일이라는 것을 확인해 해당 메일을 삭제했다.

 이 밖에도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내용과 경찰청 등 국가기관을 사칭한 랜섬웨어 메일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만약 고씨가 첨부파일을 열었다면 악성코드가 PC에 침입, 문서와 이미지 등 파일들이 암호화돼 열어볼 수 없게 된다. 이를 통해 해커들은 암호 해제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메일이 있다면 첨부파일을 열어보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며 "특히 메일주소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복잡한 영어단어 등으로 돼 있다면 랜섬웨어 메일일 확률이 높다고 보면 되고, 사용하는 PC에는 반드시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