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이양하 선생의 수필 '신록예찬'에 나온 문구다. 5월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이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꽃이 만발하고 산록이 푸르러 가족단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매일 같이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뒤섞인 뿌연 하늘을 바라보면 그리운 풍경이 돼 버렸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사상 초유의 수준으로 높다. 아침이면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상황을 점검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일상화 돼가고 있는 요즘 부득이하게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이 호흡기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나 눈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더 치명적일 것이다. 어린이날 받은 두둑한 용돈으로 평소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동네가 좁다하고 뛰어다니고, 휴일이면 가족과 함께 각종 지역 축제장이나 야외로 나들이를 가곤 한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오는 5월 5일 제주월드컵경기장 및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제97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장 내 다양한 안전문화이벤트가 열리고 있는데, 우선 안전문화홍보부스를 방문하고 미세먼지마스크 등을 받아 착용한 후 어린이날 행사를 즐긴다면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안전이 제일이라는 의식을 직접 실천해 서귀포시민 모두가 '안전 서귀포시'를 실현하는데 동참하길 바란다.

<김도우 서귀포시 안전총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