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 봄호 문충성 시인 추모 특집

'제주작가' 봄호 문충성 시인 추모 특집
  • 입력 : 2019. 04.30(화) 17:2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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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회의(회장 이종형)가 내는 계간 '제주작가' 2019년 봄호(64호)는 제주4·3문학에 더해 문충성 시인을 기렸다.

문충성 시인(1938~2018) 추모 특집은 대표시에 이어 김광렬 시인, 김진하 평론가, 김수열 시인, 나기철 시인의 글을 실었다.

이중에서 김수열 시인의 추모글 '시를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어느 시인을 생각한다'에는 세상에 나오지 못한 고인의 시집 '왕벚 꽃 줍다'에 얽힌 이야기가 담겼다.

그 글을 따라가다보면 '제주바다'로 시작된 시인의 시적 여정의 끄트머리에도 질곡의 바다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투병 중에 쓴 시로 보이는 '내 병실에서 바라보는 제주 앞바다 수평선'에 펼쳐진 풍경이 그렇다. 김수열 시인은 그 시를 꺼내 놓으며 "유년 시절 어린아이의 눈으로 목도한 4·3에서 오늘의 강정을 보았고, 오늘날의 강정에서 유년의 4·3을 떠올렸던 것은 아닐까?"라고 적었다.

'4·3, 금기를 깨다'는 이번 호의 두번째 특집이다. 고명철 평론가의 '4·3문학, 팔레스타인문학, 그리고 혁명으로서 문학적 실천', 김동현 평론가의 '반공주의와 '개발'-침묵의 내면을 만든 두 개의 힘'을 담았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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