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양희 시인 제1회 정음시조문학상

제주 김양희 시인 제1회 정음시조문학상
등단 15년 미만 시인 지면 발표 신작 대상
"발화의 참신함"… 창작지원금 1000만원 수여
  • 입력 : 2019. 04.30(화) 09: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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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 시인

제주 출신 김양희 시인이 제1회 정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음시조문학상은 훈민정음 창제를 계기로 우리글을 통해 시조가 표기되기 시작한 '정음'의 정신을 받들기 위해 제정됐다. 등단 15년 미만의 시인을 대상으로 각종 지면에 발표된 신작 시조를 후보작으로 했다.

블라인드 심사 결과 수상작은 김양희 시인의 '절망을 뜯어내다' 등 5편이 뽑혔다.

박기섭 심사위원은 "김양희 시인의 강점은 발화의 참신함에 있다. 자연과 인간을 적절히 결속하면서 생존 현장에 직핍한 정서의 진폭을 보여준다.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뒤집어 의외의 시선을 유도하거나, 입말의 말맛을 살려 문맥의 표정을 풍부하게 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고 했다.

유성호 심사위원은 "김양희 시인의 근작들은 새로운 기율과 언어를 통해 우리 시조시단에 긍정적 충격을 주고 있는 시인의 역량을 느끼게 해준 가편(佳篇)들이었다"며 "그가 취한 고전적 사유와 소통 지향적 언어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미학적 기원에 대한 충동과 성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김양희 시인은 2016년 '시조시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푸른 동시놀이터'에서 동시조 추천완료를 받았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저울은 상이 주는 기쁨만큼 시조를 열심히 쓰라고 제게 책임감을 묵직하게 부여한다"며 "상이 주는 두 가지 깊은 뜻 겸허히 받겠다"고 했다.

수상작은 정음시조연구회 기관지인 '정음시조'에 실린다. 시상식은 6월 29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아르떼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시인에게는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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