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5월 가정의 달에 무엇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열린마당] 5월 가정의 달에 무엇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 입력 : 2019. 04.29(월)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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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9년의 5월을 맞는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이어져 분주해 지는 기분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가정에서의 나의 위치와 역할이 변해가고, 가정의 달에 찾아오는 기념일의 의미 또한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까마득한 기억 속으로 돌아가 본다. 유년시절 어버이날이면 때 묻은 손으로 카네이션을 접어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드렸던 추억이 아련하고, 성인이 되는 해에는 미성년 탈출의 자유와 성년으로서의 책임감에 묘한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이 새롭다. 어린 자녀를 키우던 시절에는 워킹맘이다보니 늘 시간에 쫓겨 아이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미안함을 만회하기 위해 어린이날이 돌아올 때마다 선물 준비와 나들이로 총총거렸던 모습이 그려진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70을 훌쩍 넘긴 부모님의 자식으로, 성년이 된 자식의 부모로 다시 5월을 맞이하고 있다. 지나고 보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시절이 없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그 소중함을 망각한 채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매년 5월 15일은 1989년 국제연합총회에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인식을 제고할 목적으로 지정한 '세계 가정의 날'이다. 사람의 행복의 근원은 가정에서 비롯됨을 강조한 "임금이든 백성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라는 괴테의 격언에서도 되짚어 볼 수 있듯이 가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국내에서도 '워라밸'이 사회적 트랜드가 돼 직장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 매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정의 달이지만 올해 5월은 바쁨을 잠시 넣어두고 가족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진숙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전문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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