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은 화산학적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장소"

"수월봉은 화산학적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장소"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지질 탐방 프로그램 행사 인기
  • 입력 : 2019. 04.25(목) 15:21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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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막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전문가탐방.

"화산활동의 다양성을 관찰할 수 있는 수월봉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한 장소다. 쉽게 말하면 수월봉은 화산학적 메커니즘을 볼 수 있는 장소다"

25일 오후 2시 제주시 한경면 고산1리 포구 인근.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장이 수월봉의 특별함을 설명하며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일환인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 탐방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호기심을 가득 품고 출발을 앞두고 있던 탐방객들은 류 소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하는 감탄사와 함께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일부 탐방객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수첩을 꺼내 류 소장의 이야기를 옮겨 적기 시작했다.

류 소장은 이날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장에서 출발해 갱도진지를 지나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까지 이어지는 약 2시간 코스의 해설을 진행했다.

류 소장은 코스 중간마다 멈춰서 어려운 지질학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때로는 비유를 섞어가며 수월봉의 지질학적 특징을 소개했다.

"우리 한반도는 고생대, 중생대 등의 오래된 암석이지만, 제주도는 굉징히 젊다. 신생대 제4기, 즉 약 200만년 전의 암석이다. 지표에서 보는 암석을 더 젊다. 기껏해야 수 천년에서 수 십만년 정도다. 예로 들면 송악산, 성산일출봉, 산방산 등에서 특징을 잘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는 한반도의 육지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지질학적 작용을 받아 깎였으며, 제주는 깎인 것이 없이 불쑥 솟아있는 상태 그대로다. 역사가 짧아서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구에서 제주로 우정여행을 온 김승아(31)·김소희(30)씨는 블로그를 통해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보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여행 첫 날 용머리 해안에서 제주의 지질의 아름다움을 처음 알게 됐다"며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어 수월봉까지 오게 됐다. 제주의 지질은 언제보아도 예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라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한 김진철(39·제주시)씨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제주자연유산의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가 와서 알려준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와서 배운 지질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특히 글로 옮겨 쓰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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