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관영 '민주당 입당설' 장외 설전

나경원·김관영 '민주당 입당설' 장외 설전
나경원 "김관영, 민주당 갈 수 있다고 해"
金 "말도 안되는 소리..저에 대한 모욕"
  • 입력 : 2019. 04.24(수) 16:1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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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공개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가 과거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갈 수도있다'고 말했다고 공개하자 김 원내대표가 "저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회동에서 본인이 더불어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이 끝까지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갈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이) 본인 소신이라고 말했는데 이게 정말 여야 4당의 합의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는 바른미래당 내균열음을 증폭시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추진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대화가 오간 원내대표 회동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저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중에 내가 민주당에 갈 수도, 한국당에 갈 수도 있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수세력을 위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얘기는 빼고, 민주당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을 왜곡하며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드는데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며 "원내대표 사이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이를 왜곡해서 상대방을 죽이는 정치를 하는 점에도 대단히 분노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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