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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나나 재배 매년 빠르게 늘어 우려된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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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접한 충북지역 아로니아 농가의 소식은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6년전만 해도 아로니아 생과 가격이 ㎏당 3만~4만원에 팔렸는데 최근엔 1000원대로 폭락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아로니아 가격이 땅에 떨어졌는데도 팔리지 않아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아로니아 나무를 뽑아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끌었던 아로니아가 골칫덩이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너도나도 아로니아를 재배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아로니아 가격 폭락사태를 보면서 제주의 바나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농업기술원과 농협 등에 따르면 도내 바나나 재배농가는 27농가로 연간 생산량이 850t 정도로 추정됩니다. 재배지 북상으로 전남 강진과 경남, 경북 등에서도 재배가 시작돼 전국적으로는 40농가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에선 2016년까지 바나나 재배는 3농가에 불과했습니다. 그게 2017년 17농가에서 2018년에는 27농가로 2년새 급격하게 늘어난 겁니다. 문제는 이처럼 바나나 재배가 늘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재배기술에서부터 후숙처리는 물론 상품화를 위한 표준규격도 없는데다 유통기반도 전무해 판로까지 뚫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5농가가 영농조합을 결성해 전국 롯데마트와 도내 하귀·한림 하나로마트에 일부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들 조합의 올해 농가수취가는 ㎏당 4000~4500원으로 작년보다 500원이 떨어진 겁니다. 특히 소규모 개별농가는 판로난에 직면하면서 바나나 재배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른지방의 아로니아 사태에서 보듯이 생산량이 크게 늘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아로니아 재배 면적은 2013년만 하더라도 전국 151㏊(492농가)에 그쳤습니다. 그게 2017년에는 1831㏊(4753농가)로 12배 증가했습니다. 같은기간 아로니아 생산량은 117t에서 8779t으로 4년새 무려 75배나 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겁니다. 서귀포에서 바나나 농사를 짓는 한 농가의 지적도 같은 맥락입니다. "갑자기 재배면적이 늘어나다 보면 판로난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제주농협이 최근 국산바나나의 계통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중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감귤의 고장인 제주에서 생산한 바나나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대책을 강구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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