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훼손 최소화 위한 대책 제시하라"

"환경 훼손 최소화 위한 대책 제시하라"
비자림로시민모임, 道 회신에 재반박
  • 입력 : 2019. 04.23(화) 15:54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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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 23일 입장문을 내고 "비자림로 4차선 확장을 고집하는 근거와 환경 훼손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시민모임은 지난 8일 1670명의 도내외 시민들이 서명해 전달한 비자림로 시민선언문을 제주도에 전달했다. 선언문에는 ▷비자림로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 파괴 우려 ▷4차선 확장 반대 의견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절차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지난 18일 회신 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공사 일시 중지 이후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보완했으며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량 급증에 대비하고 지역주민 및 이용자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4차선 확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현시점에 공사에 대한 새로운 논의 절차를 추진하는 것은 혼란과 갈등을 초래한다"며 "비자림로 4차선 확장을 전제로 한 환경 훼손 최소화 방안에 대한 의견은 검토 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민모임은 "제주도가 여전히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구시대적 모습을 보이는 태도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4차선 확장을 고집하는 이유가 제2공항 계획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력히 의심된다"며 "지금이라도 시민·전문가가 참여해 비자림로의 현명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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