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에서 듣는 섬의 언어, 섬의 문학

제주섬에서 듣는 섬의 언어, 섬의 문학
일본 오키나와 소설가 사키야마 다미
4월 27일 제주문학의집 북카페서 특강

  • 입력 : 2019. 04.22(월) 15:3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섬의 언어에 천착해온 일본 오키나와의 여성 소설가가 제주를 찾는다. 제주문학의집과 제주작가회의 초청으로 이달 27일 오후 5시 제주문학의 집 북카페에서 문학특강을 펼치는 사키야마 다미 작가다.

사키야마 작가는 잡지 '월경광장'을 간행하며 오키나와를 사상의 기점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문학적·사상적 월경과 연대를 시도해온 소설가다. 오키나와 이리오모테섬(西表島) 태생으로 이후 미야코 섬(宮古島), 오키나와 본섬 고자시에서 살았고 다시 고향 이리오모테 섬에 머물다 이시가키 섬(石垣島)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며 지냈던 작가는 자연스레 섬을 깊이 살피게 되었고 오키나와 언어의 다양성에 주목하게 된다.

그는 섬을 모티브로 여러 편의 소설을 창작했는데 작가 특유의 '섬 말'이 난무하고 청각적인 묘사가 도드라진다. 미군 병사와 오키나와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이나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조선인 위안부를 다루는 등 오키나와에 존재하는 또 다른 타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작품도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는 '달은, 아니다'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사키야마 작가는 이번 특강에서 '나의 문학과 섬 말'을 주제로 문학의 근거지인 '섬'의 장소성과 '섬 말'에 대한 사상과 방법론을 전할 예정이다. '달은, 아니다'의 역자인 조정민 부경대 교수도 이날 '사키야마 다미의 문학세계'란 주제 아래 사키야마 작가 고유의 언어관을 담지한 '섬 말'이라는 용어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으로서의 섬'이 가지는 문학적 의의 등에 대한 이야기를 청중들과 나눈다. 문의 070-4115-1038.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43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