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히는 도민의 파수꾼 되길…"

"진실 밝히는 도민의 파수꾼 되길…"
문재인 대통령, 한라일보 창간 30주년 축전
  • 입력 : 2019. 04.22(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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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언론'의 깃발을 내걸고 창간한 한라일보가 올해 서른 돌을 맞았습니다.

한라일보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비평가가 되어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라일보는 진실을 밝히는 참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픔 속에 잊혀 가던 4·3의 진상을 계속해서 세상에 알리며, 제주 곳곳의 이름없는 이들을 대변했습니다. 일제가 남긴 군사시설의 역사적 의미를 10년에 걸쳐 기획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선 한라일보의 보도는 대한민국이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제주도다운 언론으로, 제주의 자연과 사람,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한라산의 오름과 숲, 제주 밭담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주가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제주의 자부심을 높여준 한라일보에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한라일보는 도민이 만드는 도민의 신문이 되겠다는 창간의 다짐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제주 특별자치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외국의 사례를 보도하며 공론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등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라일보와 함께 제주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담대한 여정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제주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생태, 환경보전협력 등 '백두에서 한라까지' 잇는 노력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북녘 동포들에게 전해진 제주 감귤처럼 제주의 평화를 향한 염원이 반드시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한라일보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며,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의를 구현하고 도민의 복지를 추구한 여러분의 사명감이 오늘의 한라일보를 있게 한 힘입니다. 제주는 제주만의 역사와 삶을 담아낼 수 있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특히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처럼 진실의 빛을 밝히는 도민의 파수꾼, 제주의 대표 정론지, 한라일보가 되길 기원합니다.

2019년 4월 22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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