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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의미 새기며 대결과 정복에서 일치와 화해로 "
천주교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부활대축일 사목서한
"냉전과 분단의 골병에서 치유되는 길로 나아가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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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천주교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는 부활절(4월 21일) 사목서한을 통해 "우리 안의 대결과 정복과 제압의 논리를 벗어던지고 주님의 자비와 용서와 사랑의 제물을 들어 올려야 하겠다"며 "우리의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 온 냉전과 분단의 골병에서 치유되는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강우일 주교는 '대결과 정복에서 일치와 화해로!'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맞아 모든 형제들에게 주님 생명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한다"며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를 통해 불안과 두려움, 고통과 슬픔의 장애물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크신 기쁨에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100년 전 불과 180여명 밖에 없었던 제주의 가톨릭 신자가 지금 7만 명이 훨씬 넘고 초가삼간으로 유지하던 두 공소가 아름다운 본당 스물여덟과 공소 아홉의 거목으로 자란 현실을 제시하며 "우리는 주님의 제단 앞에서 기도 드릴 때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와 특전이 실현되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고통이 거름이 되었음을 깨달아야 하겠다"고 강조한 뒤 "신축교안에 희생된 신자들, 독립유공자들, 4·3의 참극에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도민들, 6·25전쟁에 쓰러져간 헤아릴 수 없는 희생자들, 군사독재에 저항하다 고문당하고 숨져간 많은 의인들. 이런 이들의 거룩한 희생과 봉헌이 하늘 높이 오른 덕분으로 오늘 우리는 주님의 부활축제를 큰 기쁨과 자유와 평화 속에 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주교는 특히 "이런 분들의 고통과 희생으로 마련된 주님의 제단에서 우리는 선열들의 제물봉헌에 우리의 봉헌을 합해야 하겠다"면서 "남과 북의 대결, 보수와 진보의 대결, 자본과 노동의 대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결, 남성과 여성의 대결을 뛰어넘어 한 분이신 하느님 자녀로서의 일치와 화해의 열매를 주님의 제단에 봉헌해야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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