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복의 현장시선] 제주 미래 100년 위한 제2공항 원만한 추진을 염원한다

[이시복의 현장시선] 제주 미래 100년 위한 제2공항 원만한 추진을 염원한다
  • 입력 : 2019. 04.19(금)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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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2시간 비행 거리 안에 인구 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도시가 다수 있어 동남아시아, 북방의 여러나라들과 중거리 항공노선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천혜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제주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섬이라는 특성상 원활한 항공교통 환경을 구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제주의 밝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제주공항을 이용해 본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대합실은 앉을 의자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이용객이 꽉 차 있고, 비행기 지연도 잦다. 항공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때가 부지기수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항 이용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다. 이미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명을 초과했고 매년 2900만명 이상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다.

제주공항 인프라 부족 및 포화상태로 연간 관광객 150만명이 방문하지 못할 경우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제2공항은 이렇게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며, 미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필수사회기반시설이다.

제2공항은 5조원이라는 재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제주 경제의 활성화와 제주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생산유발효과는 3조 961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7960억원, 고용효과 3만 7960명, 취업유발효과 3만 9784명이다. 또 고령화가 심화하는 성산지역에 젊은층 인구 유입 및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등을 통해 그동안 제주공항을 중점으로 제주시에만 치중해 발전한 지역경제를 앞으로는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1차산업, 관광산업, 미래산업과 항공연관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제주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사업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 입지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의견을 존중해 국책사업 사상 유례없는 재조사까지 진행한 만큼 당장 눈앞의 이익에 먼 무조건적인 찬성이냐 반대를 위한 반대이냐를 논할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정부가 공항의 규모 및 배치, 운영계획과 재원조달방안 등 공항건설에 필요한 사항이 포함된 기본계획수립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감자에 데일까 걱정하며 우물쭈물하면 맛있는 감자를 아예 못 먹을 수 있다. 뜨거웠던 논란과 갈등을 넘어 천천히 식어가는 감자를 도민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정부로부터 확실한 보상과 제주의 이익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리고 정부의 일방통행식 추진이 이뤄지지 않도록 제주도는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하고, 지역주민의 합당한 보상과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또 제2공항이 건설될 때까지 기존공항의 포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혼잡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마련해주길 바란다.

국내외 관광객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공항시설의 확충은 제주가 추구하고 있는 국제자유도시와 국제관광휴양지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모으자. <이시복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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