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수형생존인 이야기 '나 죄 어수다' 사진전

4·3수형생존인 이야기 '나 죄 어수다' 사진전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4·3평화재단 2층 전시실서 개최
  • 입력 : 2019. 04.18(목) 14:5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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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만에 억울한 누명을 벗은 '제주4·3수형생존인' 18명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4·3도민연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나 죄 어수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작가 이규철의 작품 50여점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진다.

 지난 1월 17일 제주지방법원은 4·3수형생존인 18명에 대한 재심재판에서 역사적인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후 70년 동안 이들을 옭아맨 전과기록은 말소됐고, 명예는 회복됐다.

 4·3 당시 군사재판 자체가 원천 무효라는 사법부의 판결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의 역사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진전에는 2017년 4월 19일 제주지방법원에 4·3재심개시 청구 소장을 제출한 것부터 올해 1월 17일 선고재판까지의 4·3수형인과 4·3도민연대의 활동을 한데 모았다.

 이규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제주의 풍광과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그 속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이번 사진전은)그들의 아픔과 한(恨)에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의 주제인 '나 죄 어수다'는 선고재판 최후진술에서 임창의(98) 할머니가 단말마처럼 외친 "나 죄 어수다"를 차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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