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 주민 문화시설 활용을"

"지역문화재, 주민 문화시설 활용을"
도의회, 항파두리 보전·활성 방안 토론
삼별초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도
  • 입력 : 2019. 04.17(수) 17:5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의 항몽유적지인 항파두리를 보존하고 문화시설로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삼별초의 항몽유적지인 항파두리를 주민들의 문화시설로 활용해 지역 활력소로 이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와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항파두리 보존 및 지원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은 '제주 항파두성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제주에 산재하는 50군데 이상의 대몽항쟁 관련유적을 조사하고 종합학술조사 자료집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문화재 지정작업과 이에 따른 표지판 설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항몽 관련 유적지를 '삼별초와 성(城)유적', '삼별초와 오름유적', '삼별초와 포구유적' 등을 묶어 유적 테마 답사코스를 마련하고, 이를 연계해 순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강 소장은 또 "현 시점은 강화, 진도, 제주를 잇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해양역사·문화 관광자원 및 교육적 측면에서 보존 및 활용 필요성을 타진해야 할 시기"라며 "지금부터라도 삼별초의 역순로인 제주 항파두성-진도 용장성-강화도 중성으로 이어지는 '고려 해양 삼별초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의 의지가 표출되고 추진력이 부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진상수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문화유적관리과장은 "제주도의회가 추진 중인 '항파두리 보존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해당 조례의 법적 지원근거를 바탕으로 항파두리 역사 체험장 조성, 삼별초 역사자원 활용 남북교류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항몽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와 학예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학예연구사를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직제 상향 조정 및 직원 수 확대 등을 검토해 효율적 관리·운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역문화재는 주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의 공원, 문화시설로 활용돼 문화제 자체가 지역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본청에 정책과를 만들어 문화재 지정과 활용사업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53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