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대장균군과 대장균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대장균(군) 간편 검출기’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 생산·가공 현장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위생 지표 세균인 대장균군과 대장균을 검사한다.
기존의 표준검사법은 대장균(군)을 분리, 최종 확정하기까지 3∼4일 걸리고, 배양기나 멸균기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현장 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2017년 ‘대장균군·대장균 간이 검출법 및 검출 장치’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검출기는 기존에 개발한 장치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것이며, 장치에 있는 카메라로 검사 결과를 촬영하고 판독해 결과를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한다.
시료의 오염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12∼18시간 내에 대장균(군)을 검출할 수 있다. 조작이 간단해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검출 감도를 높이면 대장균 1마리도 검출할 수 있고, 기존 검출법에 비해 분석 비용은 최대 1/10까지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이 검출기는 산업체에 기술 이전돼 생산 중이며, 농촌진흥청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강원 강릉과 철원·화천, 전남 곡성, 경북 경주·고령의 6곳의 농산물 생산단체, 농식품 가공업체에 보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