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법환해녀학교 '제주 해녀' 맥 잇는다

서귀포 법환해녀학교 '제주 해녀' 맥 잇는다
4년간 128명 졸업생 중 26명 12개 어촌계 가입
올해 신입생 30명 선발 예정… 20~30대가 절반
  • 입력 : 2019. 04.15(월) 13:3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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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법환해녀학교가 운영하는 직업해녀양성과정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고령화가 심각해 머잖아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귀포시 법환해녀학교가 젊은 해녀를 키워내는 교육기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는 이달 5일까지 진행한 제5기 법환해녀학교 직업해녀양성과정 교육생 모집에 총 36명이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도내 거주자 25명, 도외 거주자가 1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8명, 30대 10명, 40대 13명, 50대 5명이다.

 시는 17일 이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자들은 5월 18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7월 21일까지 주말마다 총 8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은 해녀물질 이론, 마을어장 관리 교육, 현장 잠수기술 실기와 실습, 해녀보호 시책과 '선배 해녀들의 삶' 등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과정으로 짜여진다.

 지난 4년간 법환해녀학교에서는 총 128명이 졸업했고, 현재 26명이 지역의 12개 어촌계에 가입해 물질을 하며 해녀문화를 전승하고 있다. 어촌계 가입해녀의 연령대는 20대 1명, 30대 6명, 40대 8명, 50대 11명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중요어업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전승할 새내기 해녀 교육 뿐만 아니라 어촌계에 가입해 직업해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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