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치열…교육행정질문은 긴장감 반감

도정질문 치열…교육행정질문은 긴장감 반감
[제주도의회 도정·교육행정질문 결산]
민주당·정의당 제2공항 갈등 문제 등 협공
공론화 조례·용역 검증단 등 대안 제시 눈길
한국당·원지사는 정부·국회 비판 한목소리
  • 입력 : 2019. 04.14(일) 17:55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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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치열한 공방이 전개된 반면 교육행정질문은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2공항 추진을 둘러싼 갈등과 환경난, 경제난 등 민생현안에 대한 해법을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치열한 공방이 전개된 제11대 제주도의회 두번째 도정·교육행정질문이 모두 마무리됐다. 제2공항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원희룡 지사를 협공하고, 자유한국당과 원 지사가 정부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면서 모처럼 의회정치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8일 개회한 제371회 임시회 중 9~11일 도정질문, 12일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번 도정질문에는 도의원 43명 중 21명이 참여했으며, 교육행정질문에는 도의원 9명과 교육의원 1명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도정질문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철·홍명환 의원과 정의당 고은실 의원이 제2공항 문제를 놓고 원 지사를 협공해 눈길을 끌었다. 고은실 의원은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의 도민공론화 요구를 거부한 원 지사를 비판하면서 공론화 조례 개정과 함께 도정과 도의회의 공동 의견수렴기구 설립을 제안했으며, 이어 홍명환 의원과 박원철 의원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용역의 부실 문제를 추궁하면서 용역 검증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희룡 지사는 이 같은 제2공항 갈등 해결 해법과 대안에 대해 모두 거부 입장을 밝혔으며,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중엔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 비판과 함께 모두 민주당인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총선 심판론을 제기해 민주당이 다수인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항의성 발언이 이어져 잠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이상봉 의원은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와 관련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도 하수 처리·교통량 분산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원 지사의 답변을 이끌어내 하수대란 등을 겪고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원도정의 부실한 환경 대책을 환기시켰다.

 반면 주요 현안에 대한 도정질문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공방이 전개된 도정질문과 달리 교육행정질문은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민주당의 한 도의원은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도정질문이어서 이슈를 깊게 공부할 수 있었고, 당내 갈등은 있었지만 의원 간 정보를 공유해 내용의 깊이도 더할 수 있었다"며 "다만 지난해 도정질문 일문일답 중 '그 관광객 내가 데려왔느냐'는 원 지사의 발언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일문일답보다 일괄질문이 많아 긴장감이 덜하고 몰입도도 부족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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