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17)에필로그

[남북교류시대 제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17)에필로그
제주 남북교류 선도적 반열 준비 작업 진행
대북제재속 가능한 사업 우선 발굴 추진중
  • 입력 : 2019. 04.14(일) 15:5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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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책이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면서 남북교류에 대해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평양 인민문화궁정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행사에 북측이 남측 인사들을 초청하고 스포츠 교류까지 이어지면 남북교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2차례에 걸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남북교류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43일만에 열린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간 비핵화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 꺼져가는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려냈다.

 문 대통령은 특사를 파견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한편 북한을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문점 남북정상 회담 1주년인 이달 27일을 전후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정상이 3차 북미정상회담 필요성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설득해 다시 한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북핵문제해결에 위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단된 남북교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한라홀에서 제1차 제주특별자치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주의 기본적 남북교류협력사업 계획인 5+1사업 외에 올 한해 추진계획인 9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하던 남북정상 제주 방문 추진과 오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제14회 제주포럼 북측인사 초정계획은 작년에 이어 지속 교류 사업으로 통일부 등을 통해 북측에 요청해 놓은 사항이다.

 이 외 유네스코 남북 공동등재 기념 한민족 평화통일 씨름대회, 2019년 코리아컵 삼다수 제주 국제체조대회, 2019년 제주 국제 유스 축구대회 등 스포츠분야와 2020년 세계지질공원총회 북측 초청과 같은 환경 분야 등 현 대북제재 하에서 가능한 사업들을 우선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보내기사업, 일명 '비타민씨(C)외교'로 남북교류의 선도적 지역으로 그 이름을 알렸지만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직 남북교류 사업 재개 성사는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조상범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지난 2월말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남북교류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남북 당사자들 간의 평화 구축과 남북 교류의 염원은 변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평화의 섬 제주를 다시 한번 남북교류의 선도적 반열에 올려놓는 준비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1953년부터 지금까지 66년간 이어온 한반도 정전 상태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이 이뤄지는 해가 될 수 있기를 도민들은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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