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관세맨 트럼프

[주간 재테크 핫 이슈]관세맨 트럼프
세계경기 조정국면… 또다른 불씨
  • 입력 : 2019. 04.11(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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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합의 예상 속 EU와 새로운 분쟁 예고
불확실한 이슈 감안 적절한 현금보유 전략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Tariffs are the greatest!"(관세는 위대하다), "I am a Tariff Man"(나는 관세맨)이라고 했다. 그리고 관세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시작했으며 이후 1년여에 걸친 분쟁은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 최근 합의에 이를걸로 기대됐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아직 종결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두 거대 경제권 사이에 항공기 보조금을 놓고 서로 관세를 때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감이 점화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9일 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거론하며 110억달러(한화 약 12조 5000억원) 규모의 EU산 제품에 관세폭탄 부과를 예고하자 EU도 즉각 보복관세 준비에 들어가면서 미국이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오랜기간 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유럽에 무역전쟁의 총구를 겨냥한 것이 됐다.

이로 인해 당장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하락 마감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최근 IMF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하고 미국 채용공고 감소 등으로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소식 중에서도 무역전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감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한 만큼 미국과 EU의 무역분쟁은 투자자들을 떨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두 거대 경제권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7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리하게 EU로 총구를 돌리려는데 우려감을 보였으며, 위험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려는 자금 수요를 촉진시켰다.

또한 단순이 미국과 EU간의 무역분쟁 뿐만 아니라 지난 5일에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갑자기 톤을 낮추면서 미중 협상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15~16일에는 일본과 각료급 무역협상을 게시할 예정이고 캐나다와도 작년부터 부과중인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목들을 관세 대상으로 고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오렌지주스, 메이플시럽, 위스키 등에 부과했는데 이번에 사과와 돼지고기, 에탄올, 와인 등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5월17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결론이 나게 된다. 독일과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포함돼있는데 무디스는 관세 25%가 매겨지면 독일, 한국, 일본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GDP 0.2%포인트, 한국과 일본은 0.3% 포인트의 GDP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만약 관세가 부과된다면 세나라 모두 이에 따른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무역분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예측이 쉽지 않은 인물이다. 과거 행적도 그렇고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예상하지 못한 행태를 보여왔으며 앞으로 그에 대한 예측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세계 경기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자금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 인 것 같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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