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여과 광어 양식 기대반 우려반

순환여과 광어 양식 기대반 우려반
경제성 낮아 생산단가 상승 가능성
  • 입력 : 2019. 04.09(화) 15:25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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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순환여과방식의 양식시스템을 활용해 '광어 실증시험'을 추진, 각종 어류질병으로 인한 폐사량 급증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은 사육수를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수처리 장치를 통해 살균·정화시켜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 기존 자연해수를 직접 수조로 끌어들여 사용(유수식 양식시스템)하는 방식에 비해 연안환경 변화에 대응이 가능하다.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은 스페인(터봇), 덴마크(연어, 송어), 칠레(연어) 등에서 다양한 품종에 적용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5년 설치한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활용해 일반 광어양식장(유수식 양식시스템)과 비교 실험을 통해 광어 양식의 경제성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항목으로는 입식 밀도별 성장률, 폐사율, 질병발생 동향 및 시설 운영에 따른 양식 경영분석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17년 순환여과 양식시스템을 활용해 다금바리와 능성어 치어(20~50g)를 수조당 각 500마리씩 입식해, 상품성이 있는 1kg까지 성장(20개월 소요)시켜 바리과 어류의 양식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유수식 양식에서 바리과 어류는 평균 1㎏ 성장까지 약 36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순환여과방식의 광어 양식은 경제성이 낮아 실효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내 한 순환여과방식 양식 전문가는 "광어는 수조바닥에서 활동을 하는 어류이다. 그리고 6개월 정도는 가온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현재 보다 더 들어 간다"며 이에 따라 "순환여과방식 양식은 경제성이 높은 어종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광어양식에 있어 순환여과 시스템을 통한 폐사율 저감 효과 등 실증적 검증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순환여과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 운영 방법과 다양한 품종에 대한 산업적 적용이 가능하도록 경제성 평가를 통해 제주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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