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제2공항 공론화 추진하나

제주도·도의회 제2공항 공론화 추진하나
고은실 의원 9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통해 요구
녹지국제병원 공공 전환·미세먼지 대책 등 쟁점
  • 입력 : 2019. 04.08(월) 19:1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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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제주도와 지역주민들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제2공항 개발 계획과 관련해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대책위 주민들이 검토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도민 공론화를 위한 절차도 진행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371회 임시회 중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도정질문에는 오랫동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제2공항 개발 사업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등 갈등이 첨예한 사안들이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9일 제2차 본회의에서 두번째 도정질문 주자로 나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은 8일 공개한 질문요지서를 통해 "도정과 도의회가 공동으로 의견 수렴기구를 만들어 도지사와 의장이 공동 명의로 의견 수렴 결과를 중앙부처에 제출함으로써 도민의 뜻을 중앙부처가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 의원은 또한 고령인구비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로당을 찾는 노인들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른바 '노치원' 운영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는 학교에서 공부·운동·취미생활·직업까지 두루 활동할 수 있도록 50~60대 노치원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경로당별 전담교사를 파견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 절차에 돌입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처분 결정 시기와 향방에 대한 원희룡 도지사의 답변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공공의료체계 존속 및 영리병원 논란 종식을 위한 4자간 협의체 구성과 공공병원으로의 전환 등 해법 모색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주지역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미세먼지 측정기구로부터 축적된 관련 데이터 분석 여부를 캐묻고 제주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도 특히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농업종사자들을 위한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중국 사드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한 지 3년째를 맞아 고질적인 제주 저가관광 구조 실태를 지적하고 포스트 사드에 대비한 해결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과 강연호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표선면)은 각각 밭작물 활성화 방안과 감귤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질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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