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리의 현장시선] 현실세계의 디지털 쌍둥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오애리의 현장시선] 현실세계의 디지털 쌍둥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 입력 : 2019. 04.05(금)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쌍둥이는 한 배에서 자란 두 명의 태아를 말한다. 보통 연속적으로 태어나며 이성 혹은 동성으로 태어난다. 쌍둥이는 일란성 혹은 이란성으로 분류되며 쌍생아라고도 한다.

2015년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일란성 쌍둥이 스콧켈리와 마크켈리가 우주와 지구에서 1년 동안 지낸 뒤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우주정거장에 머물었던 스콧켈리는 지구로 돌아왔을 때 키가 커졌고, 근육과 골밀도는 감소했으며 면역계를 비롯한 뼈 형성, DNA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현실에는 내가 있고 사이버 공간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면 어떨까? SF영화에서 많이 보던 개념으로 영화 아바타(Avatar, 2009)나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모의현실 상황을 묘사한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아닌 사물의'아바타'는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이를'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 한다.

디지털 트윈이란 쉽게 말해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의 디지털 쌍둥이 버전을 말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물리적인 사물을 가상에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진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돌발사고 등을 미리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 할 수 있다. 때문에 제조업, 항공, 자동차, 국방, 에너지 산업 등 여러 분야에 디지털 트윈이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 계획에 디지털 트윈을 적극 활용하여 아예 '쌍둥이 도시'를 만들었다. 2015년부터 국가 프로젝트로 시작한'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를 통해 교통시설, 도시 공기 흐름, 상하수도 시설 등 실제 도시 환경과 동일한 가상의 도시를 넷 상에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18년 2월 국토교통부는 단절된 각종 정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 활용하는'스마트 도시 안전망을 구축하는 스마트 시티 통합 플랫폼 사업'대상지로 서울시, 제주 등 12개 지자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스마트 시티 통합 플랫폼은 교통·환경·에너지·수자원 등 각종 도시 인프라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 활용하는데 핵심역할을 하는 기반 소프트웨어로 고가의 외국산 플랫폼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R&D)사업으로 개발됐다.

통합 플랫폼이 지자체에 적용되면 방범·방재·교통 등 도시의 주요 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도시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보다 편리한 '스마트 시티'로 운영 될 수 있게 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5년 대한지적공사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지적사업에서 공간정보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공간정보와 지적측량 분야의 유일한 전문 공공기관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 시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평화의 섬'제주는 천혜의 자연유산을 가진 보물섬이다. 결코 싱가포르에 뒤지지 않는 관광자원과 역사를 품고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국토정보플랫폼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함에 따라 앞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역할을 찾고 신뢰받는 공공기관, 디지털 트윈 발전을 이끄는 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애리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역본부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6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