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경기지표로 바라보는 증시 방향성

[주간 재테크 핫 이슈] 경기지표로 바라보는 증시 방향성
중국 PMI 상승은 경기호전 '시그널'
  • 입력 : 2019. 04.04(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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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비중 큰 한국 수출확대 기대감 고조
미·중 무역전쟁 타결시 지표개선은 가속도 예상

진척이 없는 무역협상, 그리고 이어진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 속에 유럽경제지표의 악화와 결정적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은 3월 한달 글로벌 증시를 누르는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1월 반등 이후 두달간 이어진 조정 국면속에서 재차 하락장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지속됐다.

그런데 우려감이 지속되던 상황에서 3월 말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전을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게 됐다. 거기에 제조업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던 서비스업 PMI는 54.8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고점 부근에 다다르게 됐다. 가뭄에 단비와 같은 당장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 내용은 아니지만 낮아졌던 투자심리를 다소 끌어 올리는데 일조했다. 이어 발표된 Caixin 제조업 PMI도 50.8로 예상치인 49.9 보다 높게 나오면서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켰다.

세부 항목 중에서 크게 개선된 지표를 볼 수 있다. 신규주문이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는데 수출과 수입 모두에 완만하게 증가했다. 또 고용부문이 크게 개선되며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이 생산 증가와 새로운 사업확대를 통해 추가 인력을 고용하면서 증가했다. 특히 PMI에서 신규 수출 주문물량이 있는데, 중국 수출 증가율을 반영하게 되므로 중국 수출의 방향성을 알려주게 된다. 아울러 중국의 수출은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소매판매를 추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며, 글로벌 가계지출 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소매판매 동향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더불어 중국내 소매판매도 PMI 수치에 반영되기 때문에 PMI의 상승은 글로벌적으로 전반적인 소비 증대가 진행된다는 지표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소비판매 동향은 결국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의 수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 결국 중국의 PMI가 한국의 수출동향을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과거 고공행진을 하던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점차 하향 추세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은 2017년 9월 무렵 정점을 찍고부터이다. 이 시기 국내 총 수출 증가율 역시 변곡점이 발생했으며 중국 PMI의 정점과 일치한다. 이후 2018년 2월 중국 PMI가 급락해 50.3을 기록하던 시기에 역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50% 이하로 하락하면서 이후 2018년 12월 역신장으로 돌아서게 됐다. 중국 PMI 역시 50을 밑도는 둔화 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3월 중국 PMI 가 먼저 발표된뒤 4월1일 한국 3월 수출 동향에서 수출 동향 자체는 여전히 감소되고 있으나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며, 1일평균 수출액 자체는 중국 PMI처럼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긍정적인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으나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가고 있는 부분은 사실이다.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이러한 경제지표의 호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적인 부분으로 이어진다면 시장을 상승시킬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중국PMI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나서면 강한 하락장이 나타났다. 작년이 이러한 경우였다. 하지만 중국 PMI가 확장을 보이고 연준이 완화적인 정책을 진행했을 때는 증시 상승이 나타나곤 했기에 지난주 금리역전으로 인한 연준 정책에 대한 관심을 소개했듯이 마찬가지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이 신흥국 증시, 한국 증시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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